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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내 손전화 사망신고

무아. 2010. 3. 13. 09:17
오호통재라, 내 건망증.


그동안
구구단 암기와 구슬 꿰기 등
끊임없는 재활운동으로 회복 기미를 보이는 듯싶던 건망증이
또다시 재발하여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지리산에서 돌아온 그 날밤 핸드폰을 또 세탁했지 뭐우.
평소 즐겨입지 않던 바지를 입으면 꼭 탈이 난다우.
이번 산행 때 입고 갔던 '몸빼'(어떤 화상이 몸빼라고 표현하더군요.)
아랫주머니에 넣어두고 그냥...
벌써 이 핸드폰만 서너번째 세탁.
3년 남짓된 구형인데다 또 침수 고장을 고치러 가기도 쪼까 '쪽팔리는군요'.
이러다 A/S 접수처 아가씨가 이름 외우겠어요.
젠장.
이 기회에 이놈을 아주 없애버리고
문명의 끈을 놓아버릴까
궁리하고 있는 참인데,
아참 으째야 쓰까라?
이 기회에 한 10년 잠수를 타?


출처 : 겨레사랑산악회(since1992)
글쓴이 : 무아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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