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글

[스크랩] 쌩쌩하신가요?

무아. 2010. 3. 13. 09:17
지금쯤 다 일터에 나가 계시겠죠?
피로가 좀 가셨나요?
어제 산행 팍팍하셨죠?
코스가 긴 데다 피아골이 뱀사골보다 협곡이라
등산로가 험했습니다.
막판에 직전마을에서 연곡사까지 오다가
좀 짜증이 나고 퍼진 사람이 있었을 것 같군요.
피아골 갈 때마다 느꼈던 거지만
이쪽 길은 꼭 사람을 지치게 한답니다.
다 왔다고 생각했는데 덤으로 더 가야 해서 꼭 손해보는 듯한 느낌...
차 시간에 맞추느라 뱀사골 하류 1시간 30분 가량의 경관을
못보고 올라서 아쉬운 감이 없지 않지만(사실 이곳 산수미가 백미인데...)
대신 피아골 심산유곡의 장관을 감상한 것으로 위안을 삼습니다.
단풍이 아직 일러 삼홍을 만끽하지는 못했지만요.
지리 10경의 하나로 꼽히는 직전단풍의 절정은 10월 말경쯤일 것 같아요.

그나저나 '용피리오빠' 괜찮은지?
급체한 것 같은데 속이 안좋으면 진작 말을 해야 할 거 아뉴?
생사람 하나 잡는 줄 알았네.
본인도 그냥 멀미겠거니 했나 봐요.
사람들은 만취해서 꼬장부리나 했을 거고.
어쨌거나 대형사고 하나 터지면면 산악회 간판 내려야 한다우.
교통사고나 등반사고나 할 것 없이...
우리가 조금씩 더 신경 쓰자구요.

우리 회장님은 귀경길 내내 정신을 차리지 못하더군요.
그도 그럴 것이 지리산 가는 길에 한숨도 못자고
식구들 먹이느라 라면 끓이고 했으니까.
그놈의 책임감이 뭔지?

새로 오신 분들, 그리고 우리 회원분들 모두 고생많았습니다.
특히 회장님, 공자형님, 코라형님 고생 많았시요.






출처 : 겨레사랑산악회(since1992)
글쓴이 : 무아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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