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글

[스크랩] 뒷북

무아. 2010. 3. 13. 09:16

추석 잘 보내셨죠? 이거 좀 뒷북이라 쑥쓰 쑥쓰...
연이틀 느닷없이 한파가 닥치더니 오늘부터 다시 예년 기온을 되찾는다고 합니다.
누구나 그랬겠지만 추석 귀경길은 정말 고생길이었습니다.
새벽 4시 반에 출발, 안성까지 거의 9시간 반(평소 4시간 30분) 걸렸네요.
대전부터 아예 고속도로가 주차장을 방불케 해 아이 두 놈은 자고 일어나도 여전히 그 자리에 서 있는 차를 보고 지루해서 빽빽 돼지멱 따는 통에 혼났습니다.
때문에 당일 서울 처가에도 못 다녀왔구요.

그러나 고향 가는 길은 즐거웠습니다. 오랫동안 벼르던 김천 직지사를 다녀왔거든요.
산사가 왜 그리 아름다운지, 거듭 감탄을 하고 왔습니다.
평소 좋아하는 산사인 선암사 송광사 내소사 선운사의 감동을 훨씬 능가할 만한 기쁨이었죠.
직지사 아래 김천시가 올 4월에 공들여 완공한 문화공원도 꽤 인상적이었구요.
이 정도면 정말 A급 수준이 아닌지...
창녕 지나는 길에 멀찍이 화왕산을 올려다 보면서 우포늪도 거쳐 왔죠.
우포늪은 세번 다녀왔는데 지금은 일반인에게 많이 알려져 예전의 진입로와는 다른 곳에 탐방로가 개설되어 있더군요.
물론 입장은 무료구요. 한데 가을 정취를 느끼기엔 어쩐지 황량한 느낌이....
역시 우포늪은 여름에 가야 국내 최대 늪의 탁월한 진가를 확인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요새 시험기간이라 좀 바쁘군요. 오늘부터 시험에 들어가는 학교가 몇 있어 토, 일요일까지 근무했답니다.
물론 토요일 오전에는 처가에 인사까지 드리고 왔구요.
요 며칠간 너무 바쁘게 살아 눈코뜰새 없었네요.
아주 많은 시간을 흘려보낸 듯한 느낌...
오늘은 월요일입니다. 월요병에 시달리는 분들 없겠죠?
즐겁게 한 주 보내시기 바랍니다.


♣ 흐르는 음악 ♣ 이승훈-마지막편지
출처 : 겨레사랑산악회(since1992)
글쓴이 : 무아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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