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카페 운영자로 승급이 됐네요.
묘상화님이 작년처럼 카페관리를 하는 줄 알고
회장님께 (사실은 미안해서 보조로) 운영을 돕겠다고 했던 것인데
여차여차하여 카페 운영자까지 꿰차게 됐습니다.
그래요, 한번 해봅시다.
몇 년만에 카페 운영에 복귀하게 됐네요.
두 발목에 모래주머니를 찬 느낌입니다.
벌써부터 약골인 내가 오래 달릴 수 있을까 걱정이 앞섭니다.
하지만 사서 몸고생 맘고생 마다않는 우리 일꾼들도 있는데
마냥 뒷짐만 지고 있을 순 없지 않겠습니까.
우리 모두의 일, 남에게 떠맡긴다고만 해서 상책이 아니겠지요.
자기 여건에서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기꺼이 나눠 짊어져야겠죠.
지금은 기억도 가물가물 하지만
처음 우리 산악회 카페를 만들던 기억이 새롭습니다.
회원이 한 명 늘 때마다 마치 살림이 는 것처럼
공연히 감격하곤 했던 때가 엊그제 같습니다.
현 카페는 겨레사랑청년산악회에서
이름을 변경한 후 새로 개설한 카페입니다.
숱한 사람들의 땀과 눈물이 서려있는 곳입니다.
우리가 걸어온 발자취이며 역사이기도 하구요.
그 맥을 잇는 자리에 자그만 힘을 보탤 수 있음을
기쁘게 생각합니다.
우리 일꾼들의 목소리를 잘 전달하고
회원님들의 목소리를 귀담아 듣겠습니다.
난의 향기는 백리를 가고
사람의 향기는 만리를 간다는 말이 있습니다.
향기나는 카페를 만들고 싶군요.
작은 골짜기에 있을지라도 맑은 향기를 내는...
사람냄새 그윽한...
출처 : 겨레사랑산악회(since1992)
글쓴이 : 무아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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