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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열 손가락

무아. 2010. 3. 13. 09:31


 

열 손가락 깨물어 안 아픈 손가락 없다 했다.

자식 여덟 낳아 둘은 가슴에 묻고

여섯 기른 울 엄니도 있는데

고작 숟가락 둘 더 놓고 엄살부리는 건 사치다.

식은 죽 먹기가 따로 있나.

가지 많은 나무 바람 잘 날 없으련만

바람 잠잠한 것도 행이며 복인 줄 알아라.

아플 때도 있겠지.

아프되 함부로 내색하지 말 것.

내 손톱 밑 가시 아프면

울 엄니 손가락은?

 

 

출처 : 무아생각
글쓴이 : 무아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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