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을찍는사진관1

[스크랩] 설악산 온정골-귀때기청봉-큰귀때기골 1

무아. 2017. 8. 28. 22:02

설악산 온정골-귀때기청봉-큰귀때기골

 

 

 

♡산행코스: 용소폭포 주차장-온정1교-온정골-온정대폭포-서북능선-귀때기청봉-쉰길폭포-큰귀때기골-백담사

 

♡산행거리: 16.98km(2시간 07분 휴식 포함 10시간 48분 소요)

 

♡날씨: 구름많음, 15~26도

 

♡함께한 이: 2017년 3차 설악번개팀 11명 

(젊은오빠, 경포대, 자연궁, 꼬마어사, 우성크레인, 오리맨, 홀또, 이파리, 청풍, 안빈낙도, 무아)

 

 

♡일요일 새벽 야음을 틈타 설악으로 달려간다.

천하명산, 절세가경, 산중미인이란 수식어가 과장이 아니다.

설악 앞의 수사는 결코 사치스런 미사여구가 아니다.

설악의 속살을 탐닉하고부터 나는 확신한다.

우리가 아는 설악은 고작 10%뿐, 모르는 것이 90%다.

우리가 보는 설악은 고작 10%뿐, 못 보는 곳이 90%다.

그리운 것은 모두 거짓말처럼 산 너머에 있다.

설악은 내게 화수분이자 보물창고 같은 산이며

길러도 길러도 마르지 않는 우물이다.

시인 서정주가 "나를 키운 건 팔할이 바람"이라고 노래했다.

그렇다면 나를 키운 건 팔할이 무얼까?

으흠... 산? .... 글쎄 모르겠다.

 호들갑떠는 것 같아 함구하련다. 

산꾼으로 나를 키운 건 팔할이 설악이란 것뿐...

설악이 있어 나는 오늘도 꿈을 꾼다.

 

 

 

 

 인생

인생이란 사람이 살았다는 말
눈 맞는 돌멩이처럼 오래 견뎠다는 말
견디며 숟가락으로 시간을 되질했다는 말
되질한 시간이 가랑잎으로 쌓였다는 말
글 읽고 시험 치고 직업을 가졌다는 말
연애도 했다는 말
여자를 안고 집을 이루고
자식을 얻었다는 말
그러나 마지막엔 혼자라는 말
그래서 산노루처럼 쓸쓸하다는 말
(이기철·시인, 1943-)

 

 

출처 : 평택목요산악회
글쓴이 : 무아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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