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 온정골-귀때기청봉-큰귀때기골
♡산행코스: 용소폭포 주차장-온정1교-온정골-온정대폭포-서북능선-귀때기청봉-쉰길폭포-큰귀때기골-백담사
♡산행거리: 16.98km(2시간 07분 휴식 포함 10시간 48분 소요)
♡날씨: 구름많음, 15~26도
♡함께한 이: 2017년 3차 설악번개팀 11명
(젊은오빠, 경포대, 자연궁, 꼬마어사, 우성크레인, 오리맨, 홀또, 이파리, 청풍, 안빈낙도, 무아)
♡일요일 새벽 야음을 틈타 설악으로 달려간다.
천하명산, 절세가경, 산중미인이란 수식어가 과장이 아니다.
설악 앞의 수사는 결코 사치스런 미사여구가 아니다.
설악의 속살을 탐닉하고부터 나는 확신한다.
우리가 아는 설악은 고작 10%뿐, 모르는 것이 90%다.
우리가 보는 설악은 고작 10%뿐, 못 보는 곳이 90%다.
그리운 것은 모두 거짓말처럼 산 너머에 있다.
설악은 내게 화수분이자 보물창고 같은 산이며
길러도 길러도 마르지 않는 우물이다.
시인 서정주가 "나를 키운 건 팔할이 바람"이라고 노래했다.
그렇다면 나를 키운 건 팔할이 무얼까?
으흠... 산? .... 글쎄 모르겠다.
호들갑떠는 것 같아 함구하련다.
산꾼으로 나를 키운 건 팔할이 설악이란 것뿐...
설악이 있어 나는 오늘도 꿈을 꾼다.
인생
인생이란 사람이 살았다는 말
눈 맞는 돌멩이처럼 오래 견뎠다는 말
견디며 숟가락으로 시간을 되질했다는 말
되질한 시간이 가랑잎으로 쌓였다는 말
글 읽고 시험 치고 직업을 가졌다는 말
연애도 했다는 말
여자를 안고 집을 이루고
자식을 얻었다는 말
그러나 마지막엔 혼자라는 말
그래서 산노루처럼 쓸쓸하다는 말
(이기철·시인,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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