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백 - 윤시목 기억하기 싫은 그날 외할머니 말 잘 들어야 한다며 어머니 더는 말없이 짐 만 챙길때 장사는 무슨 장사, 난 알았다 외할머니랑 읍내 누구랑 새로 시집가기로 애기 다 끝냈다는 거 미운 일곱살,왜 떼쓸지 몰랐겠냐만 바닷가 나가보면 거기 갈매기 알 낳는 바위 있다 그 너머는 동백숲, 죽은 아버지 생각나면 어머니랑 함께 걷던 그 바위에서 오줌싸며 울었다 동백꽃 만발해도 이제 나는 모른다고 송이눈 날리는 바다가 어찌나 차겁던지 어머니 하나도 안 보고 싶었다 오늘은 외할머니 제삿날
출처 : 여행, 바람처럼 흐르다
글쓴이 : boly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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