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중학교 시절에 기술 과목이 있었다.
요즘은 기술 가정으로 과목명이 바뀌었고 남녀불문하고 이 과목을 듣게 되어 있다.
(당시는 남학생은 기술, 여학생은 가정 가사를 했다.)
아닌게아니라 기술 선생님이 좀 괴짜여서 자주 웃는 일이 생겼는데
그 하나가 기술시험에 대한 것이다.
지금이야 모든 시험을 컴퓨터 OMR 카드로 채점하지만
당시는 따로 작성한 답안지를 수채점을 해야 하는 고로
선생님의 노고가 이만저만 아니었다.
주관식이 전혀 없는 4지선다형(요즘은 5지선다형)이었고
보기는 대개 ①②③④이거나 영어 과목 정도에서 ⓐⓑⓒⓓ로 내기도 했다.
한데 우리의 괴짜 기술 선생님은 유독 (가)(나)(다)(라)를 고집하는 거였다.
나는 그 때 선생님의 비밀을 간파하고 3년 동안 편하게 시험볼 수 있었다.
기술 정답은 대략 이랬다.
예1) 가라 가라 나가라 나가라 나가라 다나가라...
예2) 가나 가나 나가나 나가나 나가나 다나가나...
예3) 나가 나가 다나가 나가라 나가라 다나가라...
예4) 다가 다가 다가라 다가라 다가라 다나가라...
(나를 보던 샘의 시선....)
출처 : 무아생각
글쓴이 : 무아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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