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고창의 제일 손위처남,
그러니까 아이들 큰외삼촌이 바다에서 돌아오지 않고 있습니다.
그저께 밤에 일행 다섯과 바다낚시 나가서
무슨 연유인지 모르나 배가 전복되었다고 합니다.
세 명은 사고 직후에 위기를 모면했고
한 명은 밤새 무언가를 붙잡고 있다가 어제 아침에 119에 구조됐습니다.
아이들 큰외삼촌만 불귀의 객이 된 듯합니다.
이틀간 잠수부를 동원하여 수색했는데도 시신을 건지지 못했습니다.
마흔 줄 후반, 그냥 죽어도 자식이 밟혀 눈감기 억울할 나이인데
가는 길까지 살아남은 자에게 깊은 슬픔과 비탄을 남기니
이 참상이 무슨 조화인지 모르겠습니다.
처가 식구들이 총출동하여 목메며 고창으로 내려갔고
저만 바쁘다는 핑계로 평택에 머물고 있습니다.
시신이 수습되고 장례 일정이 정해지는 대로
저도 내려가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어제는 하루 종일 일이 손에 잡히지 않아 뒤숭숭했는데
직장에서는 누군가 차 뒷 범퍼를 박아놓고 가버렸네요.
10월 10일, 생각해 보니 어제가 결혼기념일었네요.
우리 고향에는 올해로 아흔 둘 되신 할머니가
추석 직전에 갑자기 풍을 맞아 입원해 계십니다.
며느리와 딸들이 줄줄이 바통을 주고받으며 병수발을 들고
살만큼 살았다고 모두가 호상을 바라고 있는데
아들 둘씩이나 잡아먹은 노인네가 그래도 살겠다고 발버둥 친답니다.
개똥밭에 굴러도 이승이 낫다는 옛말이 딱 그 말인가 봅니다.
삶은 생각보다 참 폭력적이고 아이러니 합니다.
더욱 생사의 길은....
그러니까 아이들 큰외삼촌이 바다에서 돌아오지 않고 있습니다.
그저께 밤에 일행 다섯과 바다낚시 나가서
무슨 연유인지 모르나 배가 전복되었다고 합니다.
세 명은 사고 직후에 위기를 모면했고
한 명은 밤새 무언가를 붙잡고 있다가 어제 아침에 119에 구조됐습니다.
아이들 큰외삼촌만 불귀의 객이 된 듯합니다.
이틀간 잠수부를 동원하여 수색했는데도 시신을 건지지 못했습니다.
마흔 줄 후반, 그냥 죽어도 자식이 밟혀 눈감기 억울할 나이인데
가는 길까지 살아남은 자에게 깊은 슬픔과 비탄을 남기니
이 참상이 무슨 조화인지 모르겠습니다.
처가 식구들이 총출동하여 목메며 고창으로 내려갔고
저만 바쁘다는 핑계로 평택에 머물고 있습니다.
시신이 수습되고 장례 일정이 정해지는 대로
저도 내려가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어제는 하루 종일 일이 손에 잡히지 않아 뒤숭숭했는데
직장에서는 누군가 차 뒷 범퍼를 박아놓고 가버렸네요.
10월 10일, 생각해 보니 어제가 결혼기념일었네요.
우리 고향에는 올해로 아흔 둘 되신 할머니가
추석 직전에 갑자기 풍을 맞아 입원해 계십니다.
며느리와 딸들이 줄줄이 바통을 주고받으며 병수발을 들고
살만큼 살았다고 모두가 호상을 바라고 있는데
아들 둘씩이나 잡아먹은 노인네가 그래도 살겠다고 발버둥 친답니다.
개똥밭에 굴러도 이승이 낫다는 옛말이 딱 그 말인가 봅니다.
삶은 생각보다 참 폭력적이고 아이러니 합니다.
더욱 생사의 길은....
출처 : 겨레사랑산악회(since1992)
글쓴이 : 무아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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