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밤 12시 30분경에 직장일 마치고
서울 보라매 병원으로 문상을 갔습니다.
거긴 1년 반 전까지만 해도 우리 식구가 살던 곳이라
옛기억을 더듬으며 갔었죠.
현서를 낳고 키우며 부대꼈던 날들도 이제
과거로 흘러가버렸네요.
정말 영원한 것은 아무 것도 없는 것 같네요.
대학 친구녀석이 모친상을 당했답니다.
젊은날 걸핏하면 만나던 친구들도
이제는 다 애들 키우랴 돈 벌랴
휘어진 등골 추스리느라 여념이 없어 연락 한번 않다가
어쩌다 만나기라도 하면
꼭 누가 죽었다느니, 사고를 당했다느니 뭐 그런 것밖에, 원.
한 9년 전, 친구의 모친이 여행을 다녀온 후
피곤하다고 자리에 누웠는데 그날부로 중풍이 왔답니다.
그후로 여태 반신마비 상태로 지냈는데
그 긴 세월을 친구부부가 노인의 앞뒤를 다 받아내고
병수발을 했다더군요.
그녀석 부부 참 착하고 장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뇌졸중은 초기에 잡지 않는 한 완치가 불가능하고
기껏해야 속도를 늦추는 것밖에 안된다더군요.
우리 어머니도 재작년과 올해 두 번이나 쓰러지셨답니다.
꼭 날씨가 갑자기 추워지는 환절기 때 이런 소동이 일어납니다.
그 친구가 평소처럼 뭐라 주절주절 하다가 이 말 끝에 울컥하더군요.
"진짜 긴 병에 효자 없나 봐."
저는 그 친구의 눈물을 보면서 그동안 그의 어깨 위에 얹혀있었을
삶의 고단함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이 말이 너무 오래 뇌리에 박혀
돌아오는 길에 내내 이 말을 되뇌고 또 곱씹었습니다.
긴 병에 효자 없다, 긴 병에 효자 없다, 긴 병에 효자 없다, 있다, 없다, 있다, 없다...
서울 보라매 병원으로 문상을 갔습니다.
거긴 1년 반 전까지만 해도 우리 식구가 살던 곳이라
옛기억을 더듬으며 갔었죠.
현서를 낳고 키우며 부대꼈던 날들도 이제
과거로 흘러가버렸네요.
정말 영원한 것은 아무 것도 없는 것 같네요.
대학 친구녀석이 모친상을 당했답니다.
젊은날 걸핏하면 만나던 친구들도
이제는 다 애들 키우랴 돈 벌랴
휘어진 등골 추스리느라 여념이 없어 연락 한번 않다가
어쩌다 만나기라도 하면
꼭 누가 죽었다느니, 사고를 당했다느니 뭐 그런 것밖에, 원.
한 9년 전, 친구의 모친이 여행을 다녀온 후
피곤하다고 자리에 누웠는데 그날부로 중풍이 왔답니다.
그후로 여태 반신마비 상태로 지냈는데
그 긴 세월을 친구부부가 노인의 앞뒤를 다 받아내고
병수발을 했다더군요.
그녀석 부부 참 착하고 장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뇌졸중은 초기에 잡지 않는 한 완치가 불가능하고
기껏해야 속도를 늦추는 것밖에 안된다더군요.
우리 어머니도 재작년과 올해 두 번이나 쓰러지셨답니다.
꼭 날씨가 갑자기 추워지는 환절기 때 이런 소동이 일어납니다.
그 친구가 평소처럼 뭐라 주절주절 하다가 이 말 끝에 울컥하더군요.
"진짜 긴 병에 효자 없나 봐."
저는 그 친구의 눈물을 보면서 그동안 그의 어깨 위에 얹혀있었을
삶의 고단함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이 말이 너무 오래 뇌리에 박혀
돌아오는 길에 내내 이 말을 되뇌고 또 곱씹었습니다.
긴 병에 효자 없다, 긴 병에 효자 없다, 긴 병에 효자 없다, 있다, 없다, 있다, 없다...
출처 : 겨레사랑산악회(since1992)
글쓴이 : 무아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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