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 강북5산(백련산-안산-인왕산-북악산-북한산)
"산행 중 문재인 대통령을 만나다"
♡산행코스: 녹번역-산골고개-백련산-안산-인왕산-창의문(자하문)-북악산-숙정문-북한산(형제봉-대성문-대남문-문수봉-비봉-향로봉-탕춘대암문)-산골고개-녹번역
♡산행거리: 25.2km
♡소요시간: 15분 휴식 포함, 7시간 6분(08;00~15:10)
♡날씨: 비갠 후 운무, 10시 이후 맑음 / 13도~23도
♡누구와: 홀로아리랑
● 산행기를 안 쓴 지 꽤 된다.
첫째는 귀찮아서이고
둘째는 호들갑떠는 것이 내키지 않아서다.
누구나 그렇듯 자신의 군생활이 가장 힘들고 가장 춥다고 하는 것처럼
내 산행이 가장 힘들었다고 말하기는 쑥스럽다.
산행기를 쓰면서 가끔은 가공을 하고 있는 나를 발견한다.
더 멋있게 보이려고 과장과 오버액션이 섞이는 건 사실이다.
그럼에도 오늘 산행기를 쓰는 건 또 하나의 이유가 있다.
북악산 산행 중 문재인 대통령을 만나서다.
정견을 떠나 요즘 가장 핫한
내 나라의 대통령을 우연히 만난다는 건
가문의 영광 아닌가?
흔히 강북5산 종주라 함은
불수사도북(불암산-수락산-사패산-도봉산-북한산/43km)을 말한다.
강북5산은 종주산악회 김중훈 대장의 주관으로
종주 1회, 왕복 종주 1회를 한 적 있다.
그런데 내가 이름도 생소한 "미니 강북5산"을 처음 접한 건
아마 2015년 쯤인 것 같다.
수원드림팀에 가끔 줄을 대면서 카페운영자(천산수님)의 산행기를 유심히 본 적 있다.
수원드림팀은 J3 클럽(국내 최고 장거리 익스트림 산행팀)과 비교할 때
양과 질적인 면에서 한참 뒤쳐진다 하더라도
산행속도 만큼은 J3 클럽을 압도한다.
수원드림팀이 J3 클럽에 가면 모두 선두권에서 달릴 정도다.
지금은 여타여타한 이유로 그들과 인연을 맺지 못하는 게 아쉽다.
어쨌든 수원드림팀에서 구한 트랙을 갖고 오늘 이 길을 걸어본다.
작년부터 꽃집총각(김진수)과 같이 걷자고 노래를 불렀건만
결국 혼자 다녀온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최상급의 코스라는 것... (난이도는 중상급)
안산-인왕산-북악산 코스는 2016년 목요 송년산행으로 다녀온 적 있다.
한양 성곽길을 따라 걸으며 청와대, 경복궁과 서울 도심을 내려다 봤던 감회가 벅차다.
미니 강북5산 코스는 꼭 백련산부터 시작해야
점입가경의 황홀함과 희열의 상승감을 만끽할 수 있다.
피날레는 북한산에서 맺는 게 좋을 듯하다.
화룡점정은 역시 북한산이다.
고작 800m급의 고도에
북한산 만큼의 수려함을 가진 산이 또 있으랴.
<그 사람에게>
아름다운
하늘 밑
너도야 왔다 가는구나
쓸쓸한 세상세월
너도야 왔다 가는구나.
다시는
못 만날지라도 먼 훗날
무덤 속 누워 추억하자,
호젓한 산골길서 마주친
그날, 우리 왜
인사도 없이
지나쳤던가, 하고.
-신동엽
(창작과 비평, 1968년 여름호)
▲녹번역 3번 출구로 나와 산골고개 들머리로 오른다
▲백련산 정상부의 전망대
▲정상부의 정자.
아직 운무가 걷히지 않아 시계가 좋지 않다.
▲백련산 근린공원 방향으로 하산하여 안산 들머리로 향한다.
▲안산 들머리에 있는 물레방아
▲안산 정상부의 봉화대
▲인왕산으로 이어지는 안산 하산로
▲인왕산 조망
▲하산하며 안산 정상부를 뒤돌아본다.
▲인왕산 오르며 돌아본 안산 정상부
▲인왕산이 완전개방된 후 재작년 산행에만 해도 지키고 있던 군인들이 자취를 감췄다.
▲성곽 계단으로 이어지는 인왕산 최고 된비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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