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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미니 강북5산(백련산-안산-인왕산-북악산-북한산): 산행 중 문재인 대통령을 만나다 (1)

무아. 2018. 5. 15. 23:08

미니 강북5산(백련산-안산-인왕산-북악산-북한산)

 "산행 중 문재인 대통령을 만나다"

 

 

 

 

 

♡산행코스: 녹번역-산골고개-백련산-안산-인왕산-창의문(자하문)-북악산-숙정문-북한산(형제봉-대성문-대남문-문수봉-비봉-향로봉-탕춘대암문)-산골고개-녹번역

 

♡산행거리: 25.2km

 

♡소요시간: 15분 휴식 포함, 7시간 6분(08;00~15:10)

 

♡날씨: 비갠 후 운무, 10시 이후 맑음 / 13도~23도

 

 ♡누구와: 홀로아리랑

 

 

● 산행기를 안 쓴 지 꽤 된다.

첫째는 귀찮아서이고

둘째는 호들갑떠는 것이 내키지 않아서다.

누구나 그렇듯 자신의 군생활이 가장 힘들고 가장 춥다고 하는 것처럼

내 산행이 가장 힘들었다고 말하기는 쑥스럽다.

산행기를 쓰면서 가끔은 가공을 하고 있는 나를 발견한다.

더 멋있게 보이려고 과장과 오버액션이 섞이는 건 사실이다.

그럼에도 오늘 산행기를 쓰는 건 또 하나의 이유가 있다.

북악산 산행 중 문재인 대통령을 만나서다.

정견을 떠나 요즘 가장 핫한

내 나라의 대통령을 우연히 만난다는 건

가문의 영광 아닌가?

 

흔히 강북5산 종주라 함은

불수사도북(불암산-수락산-사패산-도봉산-북한산/43km)을 말한다.

강북5산은 종주산악회 김중훈 대장의 주관으로 

종주 1회, 왕복 종주 1회를 한 적 있다.

그런데 내가 이름도 생소한 "미니 강북5산"을 처음 접한 건

아마 2015년 쯤인 것 같다.

수원드림팀에 가끔 줄을 대면서 카페운영자(천산수님)의 산행기를 유심히 본 적 있다.

수원드림팀은 J3 클럽(국내 최고 장거리 익스트림 산행팀)과 비교할 때

양과 질적인 면에서 한참 뒤쳐진다 하더라도

산행속도 만큼은 J3 클럽을 압도한다.

수원드림팀이 J3 클럽에 가면 모두 선두권에서 달릴 정도다.

지금은 여타여타한  이유로 그들과 인연을 맺지 못하는 게 아쉽다.

어쨌든 수원드림팀에서 구한 트랙을 갖고 오늘 이 길을 걸어본다.

작년부터 꽃집총각(김진수)과 같이 걷자고 노래를 불렀건만

결국 혼자 다녀온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최상급의 코스라는 것... (난이도는 중상급) 

안산-인왕산-북악산 코스는 2016년 목요 송년산행으로 다녀온 적 있다.

한양 성곽길을 따라 걸으며 청와대, 경복궁과 서울 도심을 내려다 봤던 감회가 벅차다.

미니 강북5산 코스는 꼭 백련산부터 시작해야

점입가경의 황홀함과 희열의 상승감을 만끽할 수 있다.

피날레는 북한산에서 맺는 게 좋을 듯하다.

화룡점정은 역시 북한산이다.

고작 800m급의 고도에 

북한산 만큼의 수려함을 가진 산이 또 있으랴.

 

 

 

 

 

 

<그 사람에게>

 

 

 

아름다운

하늘 밑

너도야 왔다 가는구나

쓸쓸한 세상세월

너도야 왔다 가는구나.

 

다시는

못 만날지라도 먼 훗날

무덤 속 누워 추억하자,

호젓한 산골길서 마주친

그날, 우리 왜

인사도 없이

지나쳤던가, 하고.

 

-신동엽

(창작과 비평, 1968년 여름호)

 

 

 

▲녹번역 3번 출구로 나와 산골고개 들머리로 오른다

 

▲백련산 정상부의 전망대

 

▲정상부의 정자.

아직 운무가 걷히지 않아 시계가 좋지 않다.

 

▲백련산 근린공원 방향으로 하산하여 안산 들머리로 향한다.

 

▲안산 들머리에 있는 물레방아

 

▲안산 정상부의 봉화대

 

▲인왕산으로 이어지는 안산 하산로

 

▲인왕산 조망

 

 

 

▲하산하며 안산 정상부를 뒤돌아본다.

 

▲인왕산 오르며 돌아본 안산 정상부

 

▲인왕산이 완전개방된 후 재작년 산행에만 해도 지키고 있던 군인들이 자취를 감췄다.

 

▲성곽 계단으로 이어지는 인왕산 최고 된비알

 

출처 : 평택목요산악회
글쓴이 : 무아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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