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설악 상봉-신선봉
◆ 산행일자: 2015.10.15(목) ◆ 코스: 화암사-수암-성인대-신선암-상봉(1,244m)-화암재-신선봉(1,236m)-암릉-화암사(환코스 14.16km) ◆ 누구랑: 평택목요산악회 ◆ 날씨: 맑음, 12~21도
▶개인적으로 올해 산행은 설악 풍년이다. 지난 6월 달마봉-울산바위 서봉-황철봉-저항령을 시작으로 7월엔 오색-대청봉-백담사, 8월엔 토왕성폭포-화채능선-천불동, 10월엔 오색-대청봉-공룡능선, 설악태극종주 그리고 이번 북설악 상봉-신선봉까지 여섯 번을 다녀온다. 언제 가도 좋은 곳이지만 갈 때마다 산중미인의 황홀한 산경에 감탄한다. 북설악을 가본 지 오래 됐는데 다행히 목요에서 계획을 잡아줘서 따라 나선다. 목표는 상봉-신선봉을 오른 뒤 되돌아 화암재로 하산하지 않고, 신선봉 넘어 줄곧 암릉길을 타고 화암사로 내려서는 환코스에 도전해볼 생각이다. 오래 전 북설악을 갔을 때 저 암릉길을 한번 가봤으면 하고 생각한 적 있는데 상봉 구간이 출입금지로 잡혀 이후 갈 기회가 없었고 오랫동안 가지 못한 암릉길에 대한 미련을 갖고 있는 차다. 예상은 했지만 신선봉 너머 암릉길은 지도에도 나와 있지 않고, 사람들이 거의 다니지 않아 길이 끊어지고 족적이 희미하다. 트랭글 따라가기를 했음에도 번번히 길을 잃기 십상이고, 진행하기 까다롭다. 세 번의 알바를 하였다. 하산길에 무전기를 분실하여 1km 정도 거슬러 올라가는 일도 생겼다. 개인적으로 미답지에 대한 갈증을 푼 것에 만족한다.
멀리서 빈다
어딘가 내가 모르는 곳에 보이지 않는 꽃처럼 웃고 있는 너 한사람으로 하여 세상은 다시 한번 눈부신 아침이 되고
어딘가 네가 모르는 곳에 보이지 않는 풀잎처럼 숨 쉬고 있는 나 한사람으로 하여 세상은 다시 한번 고요한 저녁이 온다
가을이다, 부디 아프지 마라.
-시인 나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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