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산제에 즈음하여 카페 운영자직을 놓을까 합니다.
참석도 못하는데 가만 있다간 구렁이 담 넘어가듯 할 것 같아서
마음 정한대로 미리 밝혀둡니다.
공자형님 회장 맡으면서 사람없다고 꿰찬 자리였는데
영 몸에 맞지 않는 옷을 입은 것처럼 어색했습니다.
사실 제가 카페1, 카페2(현재) 만들 때부터 너무 오래 관여한 것 같고
근래엔 산행을 함께하지 못해 겉도는 느낌이 없지 않았습니다.
카페 운영자직도 간사한 사람의 일이라
가끔 혼자 도배를 하게 될 때 힘도 빠지고
부질없이 누군가를 원망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곤 했습니다.
그릇이 작다 보면 마음을 다스리기가 힘든가 봅니다.
이젠 뜨거운 열정을 가진 분에게 양보하고 싶습니다.
물도 오래 고여 있으면 썩는 법입니다.
저는 좀 더 자유로운 입장에서 신경을 쓸까 합니다.
천성이 글 쓰는 걸 좋아해서 그리 멀리 가지는 않을 겁니다.
시산제 마치고 인수인계되는대로 저는 빠지겠습니다.
그동안 감사했습니다.
출처 : 겨레사랑산악회(since1992)
글쓴이 : 무아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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