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에서 부르는 설악연가: 옥녀탕-한계산성릿지-안산-12선녀탕
♡산행코스: 옥녀탕(성골)-한계산성-통천문-한계산성릿지-천제단-서북주릉-안산-12선녀탕계곡-남교리
♡산행거리: 12.51km(상급)
♡날씨: 비교적 맑음, 13~23도
♡함께한 이: 평택 맥산악회 430차 정기산행
▣ 산행지 요약
▶ 설악산 서북능선의 끝자락에 위치한 안산(鞍山, 1430.4m)은 멀리 원통 쪽에서 바라보면 마치 말안장을 연상시키듯 두 개
의 암봉 사이가 잘록하게 들어간 모습이 시선을 끄는데 바로 안산의 정상 부위로서 일명 길마산 이라고도 한다. 막상 올라가
보면 처음부터 암벽으로 이루어진 협곡이 만만찮은 험산임을 느끼게 해 준다. 이 산을 중심으로 옥녀탕 계곡과 12선녀탕계
곡이 좌우로 펼쳐져 있고 정상에서의 장쾌한 조망이 일품이어서 등산의 가치가 높은 산이다.
▶ 안산은 설악산의 아름다운 경관 중 하나로 설악산에서 내륙(서쪽)쪽으로 가장 치우친 곳에 위치한다. 서북능선의 서쪽 끝
외진 곳에 위치하고 있어 찾는 사람이 많지 않다. 그래서 설악을 수십 번 다닌 사람들 중에도 안산을 다녀온 사람이 드물 정
도로 한적한 봉우리로 남아 있다. 가리봉능선과 서북릉, 멀리 용아릉과 공룡능선을 보면서 산행할 수 있어 호방한 능선산행
의 묘미를 만끽할 수 있으며, 장수대에서 대승폭포와 12선녀탕계곡을 연결하여 능선과 계곡산행의 조화를 기할 수 있는 산
이다.
▶ 한계산성릿지는 대승령과 안산 사이에 있는 1,396m봉에서 남쪽으로 흘러내린 능선이 도중에 서남쪽과 동남쪽으로 갈라
지는데 서남쪽 능선이 한계산성릿지이며 동남쪽능선이 몽유도원도릿지이다. 한계산성리지는 성골 하류 옥녀탕 위에서 시작
되는 암릉으로 우회로를 통해 일반인들도 오를 수 있는 곳으로 옥녀탕에서 1,396m봉까지의 고도차는 900m, 등반거리 약3.0
km이며 한계산성을 따라 이어지는 암릉은 경사가 가파르지만 별다른 장비 없이 보조 자일만 있으면 가능하다. 오르는 도중
사방으로 펼쳐지는 조망이 압권이며 1,396봉에 오른 뒤 안산을 지나 십이선녀탕계곡으로 또는 대승령을 경유하여 장수대로
산행을 이어갈 수 있고, 암릉 등반을 즐기려면 우회로를 통하지 않고 암릉을 따라 자일을 사용하며 등반해 올라가면 1,396m
봉에 도착할 수 있다.
▶ 인제 한계산성(麟蹄寒溪山城)은 강원도 기념물 제17호(인제군 북면 한계리 산 1-1)로 지정되어 있으며, 축성(築城) 연대
는 정확히 알 수 없으나 삼국시대 고구려의 동남쪽 변방을 지키는 수성(守城)이라는 설이 있고, 신라 경순왕(敬順王, 56대,
재위기간 927~935년)이 축성 했다는 설과 성안의 망경대에서 경순왕이 망해가는 신라를 바라보며 눈물을 흘렸다는 설도 있
다. 성골(城谷)의 험한 지형을 이용하여 동쪽과 서쪽 능선을 따라 길게 뻗은 산성을 축성하였으며, 산성 동쪽의 천제단을 비
롯하여 남문지(南門地)의 성곽이 잘 보존되어 있다. 성터 주변의 기와 조각 등의 유물을 볼 때 고려 말에 개보수 되었음을 알
수 있다.
▶ 한계산성은 성골 좌우로 형성되어 있는데 왼쪽 성벽은 길이가 80m, 높이 4∼5m 정도이며 오른쪽 성벽 길이는 120m 높이
는 5∼6m쯤 된다. 특히 계곡 오른쪽에 있는 성벽에는 성문이 있으며 넓이 1.2m, 높이 2m정도 되는데 성문 기반석에는 대문
을 여닫기 위해 파인 홈이 있어 살아있는 역사를 보는 듯하다. 성문 앞에는 병사와 말이 드나들 수 있었고 많은 사람들이 성
문을 통과하기 위해 대기했던 넓은 공터가 있다. 이곳에서 200m 정도 오르면 옛사람들이 살던 건물터와 사찰이 있었던 곳이
있으며 깨어진 기왓장들이 즐비해 건물터임을 쉽게 알 수 있다. 맞은편에는 병사들의 식수로 사용된 우물터가 있었다.
▶ 한계산성에서 산성을 따라 1시간 반 정도 올라가면 천제단이 나타난다. 천제단은 적과 싸우기 전에 하늘에 제사를 지내며
필승을 다짐했던 곳으로 기단과 중앙감실에 비명이 새겨져 있다. 의선운장 김성진, 선천주 신광택, 김세진 등 3명인데 어느
시기 인물인지는 알 수가 없으나 마의태자를 따라 나선 신라의 장군이었을 것이라는 추측들이 많다. 천제단을 지나 100m 정
도 올라가면 평지가 나타나는데 옛 궁궐터라고 한다. 기와등이 잡목과 뒤엉켜 있어 사람이 살았던 곳임을 알 수 있는데
이곳에서 한계산성 전체를 지휘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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