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무십일홍

[스크랩] 전남.신안/가거도

무아. 2010. 3. 17.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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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신안/가거도.독실산(639m.)무박


일  시: 2009.8.30.(비)
위  치: 전남 신안군 흑산면 가거도리 
출발지: 안산.중앙역(8.29.22시.알파인.45명) 
코  스: 대리마을- 샛개제- 회룡산- 샛개제- 독실산- 480고지- 백년등대- 향리마을(무산)

일제시대 때 소흑산도란 명칭을 얻었지만 그 이전부터 ‘가히 살만한 섬’이란 뜻의 가거도(可居島)로 불리어져 섬 주민들은 가거도란 이름을 주로 사용한단다. 대한민국 최서남단에 자리잡은 가거도는 신안군의 1천개가 넘는 섬들 중 가장 아름다운 섬으로 손꼽을 만 하다고 전해지고 천혜의 경관을 자랑한다는 가거도의 매력에 푹 빠지고 싶은 마음이 설렘과 동시에 망서림없이 가거도 독실산 선택을 하게했다. 장장 버스로 5시간 반 걸려 03시 30분 진도서만항에 도착, 우리 일행은 04시 30분에 낚시 배 두 대에 나누어 가거도를 향하여 올랐다. 배에 누우면 뱃멀미를 안 한다고 들은바 있어 배 안이 좁았지만 염치도 없이 반듯하게 누었다. 그런데 30여분이 지났을까 후끈 더워지고 진땀이 나더니 침이 돌고 속이 미식거리기 시작, 손은 자동적으로 비닐봉지를 꺼내고 순간적으로 억 억 소리를 내며 토하지만 먹은 것이 없으니 차라리 시원하게 토하고 나면 괜잖을수도 있는데.... 땀은 비오 듯하고 3시간이 지나도록 고통과 싸우며 몸은 초 죽음이 된 채로 비 오는 가거도항에 내려 어느 구석에 앉았다가 그래도 멀리 왔는데 독실산 욕심이 생겨 정신을 가다듬어 국물 한 숟가락 입에 넣었지만 도저히 넘어 가지가 않아 뱉어 버리곤 비도 많이 오고 오늘 산행을 접어야겠다고 마음을 굳혔다. 어느 여자분도 남겠다고 해 둘이서 8시가 넘어 민박집으로 들어가 누었는데 어찌나 추운지 그 와중에도 잠은 들었었나 보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1. 가거도항 눈을 떠보니 10시가 다 되었다. 이렇게 고생을 하면서 거금 드리고 멀리 왔는데 그냥 이 데로 돌아가기는 왠지 억울한 생각이 든다. 일어나 세안을 하면서 보니 얼굴과 목까지 뱃멀미 하면서 열꽃이 피어 불긋불긋 정말 내가 봐도 꼴이 꼴이 아니다. 함께한 분을 깨워 밥을 시켜 억지로 먹고 11시경 넘어 차 한대를 불러 한 바퀴 돌고라도 가야지 그냥 가면 너무 허무하지 않느냐 했더니 동의해준다. 비도 그렇게나 꾸준히 오드니 마침 날도 좀 훤해 지는 것 같고 차를 타고 올라 가는데 산에간 일행들이 벌써 산행에서 돌아오고 있었다. 오후 1시에 나간다고 했으니 시간은 충분한것같아 여유로웠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2 독실산 정상까지도 차가 올라가지만 비가와 안개 때문에 아무것도 보이지 않고 1구까지만 길이 나 있으니 강호동의 일박 이일로 더 유명해진 곳까지만 갔다가 돌아와야 한다고 기사님 말씀이다. 가거도는 3구 마을이 있지만 아직 다 연결이 되 있지가 않다고 한다. 매물도에 공룡바위 같은 절벽으로 형성된 장엄하고 기괴한 해안의 절경이 힘없는 나의 마음을 풍성하게 채워 주는 것 같다. 폐교가 있고 민박들이 있고 전제적으로 보면 오염일수도 있겠지만 이 순간만큼은 왠지 넉넉해진다. 이나마도 못보고 사진 한장 담지 못하고 발길을 돌렸다면 가거도가 얼마나 궁금하고 아쉬움으로 미련이 남았겠는가? 가거도의 후박나무가 비를 맞아 초록으로 더욱 탐스러워 보인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3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4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5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6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7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8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9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10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11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12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13. 대리마을과 가거도항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14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15. 가거도 항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16 12시 40분경 진도로 돌아 올 때도 파도는 더욱 심했고 멀미는 여전했다. 오며 가며 배에서 보석 같은 작은 섬들의 풍경을 사진으로 남기지 못하여 아쉬움은 크지만 살아 돌아온 것만해도 감사할 일이다. 6시경 목포로와 식당에서 회와 매운탕이 나왔지만 그림의 떡, 도저히 넘어가지가 않는다. 앞으로 섬 여행은 철저히 준비를 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생리적이긴 했지만 너무 요란을 떨어 주위 사람들에게 미안하고 창피했다..

출처 : ♣ 이동활의 음악정원 ♣
글쓴이 : 푸른마음2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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