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녕은 '제2의 경주'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많은 문화유산을 가지고 있다. 낙동강을 옆에 끼고 있는 평야지대의 특성으로 인해 일찍이 농경 문화가 싹텄다. 삼한시대의 불사국(不斯國)부터 비롯되어 비화가야로 발전해 나갔다. 신라 진흥왕 555년에 신라에 병합된 이후로는 군사적 중요성으로 인해 경주에 버금가는 불교문화를 꽃피우게 되었다. 가야시대의 고분군, 술정리 동,서 삼층석탑, 관룡사 , 하병수 가옥, 만년교 등은 창녕의 찬란한 문화 기운의 상징이다. 이러한 창녕은 우포늪으로 상징되는 물기운, 화왕산으로 상징되는 불기운, 각종 역사문화의 흔적이 남긴 문화의 기운, 즉 삼기(三氣)의 땅이라고 부르는 게 마땅하지 않은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 영산 만년교 한때(1985~1914) 창녕읍을 대신하여 군의 중심지 역할을 했던 영산면에 위치한 소박하고 튼실한 다리이다. 영산하면 어딘가 하면서 고개를 갸우뚱해도 '영산줄다리기' 하면 고개를 끄덕이는 사람들이 많다.
만년교 주위는 공원이 있어 아이들이 낙엽과 더불어 놀기에 좋은 장소였다.
아이들은 둥근 다리 위를 몇 번이나 뛰어다녀도 재미가 있는지 멈추지를 않았다.
# 술정리 동삼층석탑 창녕을 '제2의 경주'라고 한다면 이 석탑은 '제2의 석가탑'으로 불릴만 하다. 서삼층석탑에 비해 이 동탑은 정말 후리후리하게 잘도 생겼다.
# 하병수 가옥 동삼층석탑이 있는 마을에서 공터 골목길을 돌아가면 있다. 대문을 들어서면 기와로 이은 사랑채가 길손을 맞이한다. 사랑채에서 안채로 이어지는 길에는 늦가을답게 국화향기가 가득하다.
민속촌이나 전통마을 보존지역에서나 볼 수 있는 초가집이 여기서는 현대가옥들에 둘러싸여 덩그러니 있다. 마당에는 하얀 돌들이 보폭에 마추어 잔디 틈틈이 박혀 있다. 이 집이 현 주소지에 처음 세워진것이 1452년이라고 한다. 지금과 같은 초가집은 영조 36년(1760)에 세워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그렇다손 치더라도 200년을 훌쩍 넘은 오래된 집임에 틀림없다. 지붕은 엄밀히 따지면 이 일대에 많은 억새로 엮었다. 억새로 지붕을 이은 집은 초가집이 아니라 '건새집'이라고 흔히 부른다. 이 건새집은 그 나이도 오래 되었지만, 이 집을 가꿔온 주인들의 정성어린 손길이 곳곳에 배여있다. 어쩜 이렇게 애지중지 집을 가꿀 수 있는지 놀랍기만 하다.
대청마루도 사람이 살고 있음을 알려주듯 반들반들하다. 대청 뒷벽에는 뒷뜰과 통하는 쪽문이 하나 있다. 문짝은 최근에 만들었는지 약간은 생뚱스럽기는 하다. 이 쪽문은 출입용이기보다는 한여름의 더위를 식혀주는 창문 구실을 한 게 아닌가 싶다. '감시카메라녹화중' 경고문구에 절로 한숨이 나온다.
우포늪은 우포, 목포, 사지포, 쪽지포 등 4개의 늪으로 이루어져 있다. 우포늪에 관한 정보는 워낙 많이 있어 여기서는 따로 다루지 않기로 하겠다.
우포늪에 관한 상세한 정보는 우포늪사이버생태공원(http://www.upo.or.kr/), 우포생태학습원(http://www.woopoi.com)을 참고하세요
이 날 친목모임으로 인해 전체 일정상 우포늪의 멋진 노을을 끝까지 보지 못한 것이 너무 아쉽다. 그러나, 어찌하랴. 계속 독촉하는 전화에 어쩔 수 없이 눈물(?)을 머금고 철수 해야만 했다.
출처 : 김천령의 바람흔적(스크랩은 제 블로그에서 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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