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외·억압 겪는 삶을 노래로”-서기상밴드
▲ 서기상 밴드 멤버들
<나는 노동자다. 우리가 상상하는 대로 그대로, 이땅에 근로자는 없다. 우린 노동자다…>
공중파에서는 절대로 들을 수 없는 음악. 분명 노동하지 않는 사람은 없을 것인데 `노동자’라는 말에 거부감을 느끼고 `노동자’와 `근로자’란 말의 차이에 대해 모르는 우리의 삶은 무언가 이상타. 삶을 담은 것이 음악일 터인데 우리 삶엔 공중파에서 들려오는 노래처럼 `사랑’밖에 없는걸까. 오월작은음악제 무대에서 시원시원한 목소리로 당당하게 `노동하는 삶’을 노래로 풀어냈던`서기상밴드’. 민중음악밴드인 `꽃다지’에서 활동한 바 있는 서기상(보컬)씨를 중심으로 만들어졌다.
“오월이면 늘 광주를 찾곤 했다”는 서기상씨는 “마침 광주에서 오월을 노래하는 뜻있는 자리가 마련된다기에 오월음악제에 참가하게 됐다”고 밝혔다.
“수많은 삶 중에 소외되고 억압받는 이들의 삶을 노래하고자 한다”는 서기상 밴드는 부와 권력을 가진 20%의 삶보다 80%의 민중의 삶을 노래의 중심에 놓는다.
대학교 축제나 노동현장 무대를 통해 광주지역을 여러 번 찾기도 했던 서씨는 “해마다 광주는 많이 변하는 것 같다. 항쟁의 의미보다 함께 즐기는 축제의 의미가 더 커진 것 같다”며 달라진 분위기를 언급했다.
“아직도 부채의식처럼 오월을 품고있는 세대들과 오월을 경험하지 못한 젊은 세대들간의 괴리도 큰 것 같다”는 서씨의 말은 광주가 풀어야 할 숙제를 시사하기도 한다. 황해윤 기자 /광주드림 www.gjdrea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