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래불사춘.
'봄이 와도 봄 같지 않다'라는 뜻이죠.
이라크 전쟁이니, 사스니, 불경기니 뭐니 해서 춘래불사춘인 사람이 있을지 모르겠네요. 제가 자주 쓰는 고사성어인데, 유래를 알고 싶어 가져왔습니다.
전한(前漢)의 원조(元祖)때다. 왕소군(王昭君)에게는 봄은 봄이 아니었다. 기원전 33년, 클레오파트라가 자살하기 3년전 정략(政略)의 도구가 된 궁녀 (宮女) 왕소군은 흉노(匈奴) 왕(王)에게 시집갔다.
왜 그 많은 궁녀 중 하필이면 왕소군이었던가. 거기엔 기막힌 사연이 있었다.
걸핏하면 쳐내려오는 흉노족을 달래기 위해 한(漢)나라 원제(元帝)는 흉노 왕에게 반반한 궁녀 하나를 주기로 했다.
누구를 보낼 것인가 생각하다가 원제는 궁녀들의 초상화집을 가져오게 해서 쭉 훑었다. 그 중 가장 못나게 그려진 왕소군을 찍었다.
원제는 궁중화가 모연수(毛延壽)에게 명하여 궁녀들의 초상화를 그려놓게 했는데 필요할 때마다 그 초상화집을 뒤지곤 했던 것이다.
궁녀들은 황제의 사랑을 받기 위해 다투어 모연수에게 뇌물을 받치며 제 얼굴을 예쁘게 그려 달라고 졸라댔다. 하지만 왕소군은 모연수를 찾지 않았다.
자신의 미모에 자신만만했기 때문이다. 괘씸하게 여긴 모연수는 왕소군을 가장 못나게 그려 바치고 말았다. 오랑캐땅으로 떠나는 왕소군의 실물을 본 원제는 땅을 치고 후회했다. 그러나 이미 때는 늦었다.
뒷날 가련한 왕소군의 심정을 누군가 대신해 읊었다.
오랑캐 땅에는 꽃도 풀도 없으니(胡地無花草·호지무화초)
봄이 와도 봄같지 않구나 (春來不似春·춘래불사춘)
春 봄 춘, 來 올 래, 不 아니 불, 似 같을 사, 春 봄 춘.
[출전] 漢書
'봄이 와도 봄 같지 않다'라는 뜻이죠.
이라크 전쟁이니, 사스니, 불경기니 뭐니 해서 춘래불사춘인 사람이 있을지 모르겠네요. 제가 자주 쓰는 고사성어인데, 유래를 알고 싶어 가져왔습니다.
전한(前漢)의 원조(元祖)때다. 왕소군(王昭君)에게는 봄은 봄이 아니었다. 기원전 33년, 클레오파트라가 자살하기 3년전 정략(政略)의 도구가 된 궁녀 (宮女) 왕소군은 흉노(匈奴) 왕(王)에게 시집갔다.
왜 그 많은 궁녀 중 하필이면 왕소군이었던가. 거기엔 기막힌 사연이 있었다.
걸핏하면 쳐내려오는 흉노족을 달래기 위해 한(漢)나라 원제(元帝)는 흉노 왕에게 반반한 궁녀 하나를 주기로 했다.
누구를 보낼 것인가 생각하다가 원제는 궁녀들의 초상화집을 가져오게 해서 쭉 훑었다. 그 중 가장 못나게 그려진 왕소군을 찍었다.
원제는 궁중화가 모연수(毛延壽)에게 명하여 궁녀들의 초상화를 그려놓게 했는데 필요할 때마다 그 초상화집을 뒤지곤 했던 것이다.
궁녀들은 황제의 사랑을 받기 위해 다투어 모연수에게 뇌물을 받치며 제 얼굴을 예쁘게 그려 달라고 졸라댔다. 하지만 왕소군은 모연수를 찾지 않았다.
자신의 미모에 자신만만했기 때문이다. 괘씸하게 여긴 모연수는 왕소군을 가장 못나게 그려 바치고 말았다. 오랑캐땅으로 떠나는 왕소군의 실물을 본 원제는 땅을 치고 후회했다. 그러나 이미 때는 늦었다.
뒷날 가련한 왕소군의 심정을 누군가 대신해 읊었다.
오랑캐 땅에는 꽃도 풀도 없으니(胡地無花草·호지무화초)
봄이 와도 봄같지 않구나 (春來不似春·춘래불사춘)
春 봄 춘, 來 올 래, 不 아니 불, 似 같을 사, 春 봄 춘.
[출전] 漢書
출처 : 겨레사랑산악회(since1992)
글쓴이 : 무아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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