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노인봉 소금강에서 시인묵객이 되다 1
노인봉 소금강에서 시인묵객이 되다
♡산행코스: 진고개-노인봉-낙영폭포-만물상-구룡폭포(1~9폭)-소금강-주차장
♡산행거리: 14.1km(휴식 15분 포함, 4시간 08분 소요)
♡날씨: 아침 운무 끼고 종일 흐림, 19~25도
♡함께한 이: 명품산악회 따라 전창수 형님, 유근택 아우와~
♡원래 계획은 산악회를 따라가서
혼자 진고개-노인봉-소황병산-구룡폭포계곡-소금강(약 20km)을 탈까 궁리하였으나
주최측에서 부여한 6시간이 살짝 아슬하기도 하고
노인봉에 오르니 능선상에 자욱한 운무가 걷힐 기미가 없다.
단념하고 산악회 원안대로 소금강으로 내려선다.
그러나 미련을 다 버릴 수는 없지...
하산하다가 구룡폭포계곡의 1~9폭포를 거슬러 올라가 볼 참이다.
지난 목요일, 동해 두타산 산행을 갔을 때
무릉계곡의 수량이 많지 않아 소금강 산행도 썩 기대하지 않았으나
평균 이상의 수량으로 계곡미의 진수를 보여준다.
여기가 왜 국립공원이며 명승 제1호인지 증명이라도 하듯
한 굽이를 돌 때마다 무릉도원의 선경이 황홀하게 펼쳐진다.
참으로 우아하고 기품있는 명품계곡이다.
구룡폭포는 대개의 산꾼들이 맨 아래 8~9폭만 보고 간다.
아니 그 위에 1~7폭까지 있는 줄 꿈에도 모른다.
비탐방구간으로 묶여 있기 때문이기도 한데
이런 비경을 못 보게 울타리 쳐놓다니 공단의 행정이 아쉽다.
장담하건대 우리나라 폭포 중에서도 다섯 손가락 안에 꼽힐 조물주의 걸작품이다.
설악산 12선녀탕계곡의 복숭아탕, 두타산 용추폭포에 못지 않는 명품이며
만물상과 아울러 소금강의 백미다.
소금강 구룡폭포(1~9폭) 전경(옮김)
소금강을 수십번 다녀오면 무엇하리...
대개의 탐방객들은 맨 아래 8~9폭만 보고 구룡폭포를 다 보았다 한다.
보이는 곳보다 보이지 않는 곳이 훨씬 더 많다.
이곳이 왜 금강산 구룡폭포의 이름을 본따 지었는지
아홉 폭포를 보지 못한 사람들은 모르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