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경기5악 운악산 정상 2번 오르기 - 1
경기5악 운악산 정상 2번 오르기
♡산행코스: 하판리-눈썹바위-미륵바위-병풍바위-만경대-동봉-서봉-무지치폭포-운악광장(두꺼비바위)
-운악사-면경대(운악산성)-암릉구간-서봉-동봉-절고개-절고개폭포-현등사-무우폭포-백년폭포-하판리
♡산행거리: 12.5km(상급/원점회귀)
♡날씨: 구름많음, 22~30도
♡누구랑: oo산악회 따라 홀로아리랑
♡따라가고 싶은 산악회가 만차이거나
산행이 짧은 물놀이가 잡혀 있어 운악산으로 향한다.
운악산은 세 번째인데
20여년 전쯤 서울에서 대중교통을 이용해 혼자 찾았을 때
무서운 기억을 안겨준 산이다.
대낮인데 사위가 갑자기 캄캄해지고
전날 내린 비로 운무까지 자욱해서 2m 전방이 보이지 않을 정도였다.
지금은 등산로가 정비되어 위험구간이 적어졌지만
당시엔 초행길인 데다 인적 끊긴 적막강산의 험로이고,
날씨까지 변덕을 부려 무언가 부스럭거리는 소리에도 소스라치게 놀라곤 했다.
운악산은 경기 5악(관악산, 송악산, 화악산, 감악산, 운악산) 중 하나다.
정평이 난 악산의 위용을 증명하듯 명품 암릉이 줄지어 있고 밧줄 구간이 많다.
지나칠 정도로 나무계단이 많이 생겨 과유불급이 아닐까 싶을 정도다.
그러나 시선을 돌리는 곳마다 탁트인 파노라마와 수려한 암봉이
명산의 기품과 품격을 느끼게 한다
딱히 말벗도 없고,
산행 페이스를 맞출 만한 이가 없어
정상에서 포천 쪽으로 하산했다가
다시 다른 등로로 갈아타고 정상에 올라 가평으로 넘어온다.
일부 가보지 못한 미답지를 걸은 것은 큰 수확이다.
운악산을 200% 즐긴 것 같아 흡족하다.
운악산 전경
삼층단
눈썹바위
강화도 보문사 눈썹바위를 연상케 한다.
괴산 연풍 마분봉에서 본 듯한 말똥바위가 여기에도 있다.
서서히 드러나는 병풍바위의 위용
운악산 전체에서 최고의 백미구간으로 꼽힌다.
정말 수려하다. 규모는 작지만 설악에서나 봄직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