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무십일홍
[스크랩] 경남 함안 이수정 과 무진정
무아.
2010. 3. 17. 10:37
이수정 과 무진정
함안 나들목을 나와 우회전하여 2Km 정도 남쪽으로 차를 몰면
도로의 우측에 자그마한 연못이 있다. 이곳이 이수정이다.
원래는 1.2.3수 정이 있었으나 신작로를 만들면서 1수 정과 3수 정은
없어졌다고 한다. 2수 정 바로 위에는 정자인 무진정이 자리 잡고 있다.
위치는 함안군 함안면 괴산리이다. 마산에서 함안으로 진주로
동해남부선을 놓으면서 원래는 마산에서 이곳 괴산리로 철길이
지나가게 계획이 되어 있었다고 한다. 그러나 주민의 반대로 현재의
함안소재지인 가야를 거처 진주로 가는 철길이 놓였다.
뿌리 깊은 유교사상의 결과가 다가온 문명의 이기를 배척한 결과라고
생각이 된다.
무진정은 조삼 선생께서 관직에서 낙향하여 후학양성에 열정을 쏟았던 곳이다.
호수와 정자가 사계절을 따라 새로운 모습으로 지나는 길손들의 발길을
멈추게 하는 아름다운 곳이다.
나는 함안에서 교직의 종지부를 찍었기에 가끔 무진정에 들리는 기회가 많았다.
마음 맞는 벗들과 무진정 마루에 앉아 담소를 나누곤 했다.
이제는 교직을 나와 사진기를 들고 계절의 운치를 담으려고 이곳을 찾아간다.
이수정의 운치는 가을이 가장 좋다.
연못 둘레의 거목들이 황금색 가을옷으로 갈아입고
잎사귀들이 바람에 팔랑 이면 운치는 가슴을 설레게 한다.
파란 하늘이 연못 속에 내려앉아 눈이 시린 때도 잦았다.
경남 함안군 함안읍 이수정( 함안 조씨 정자)
이수정 연못 속 겨울이 깊어온다
두고온 내 고향 청송 하늘이 그립다
파란 하늘 속엔 어머님의 얼굴이 떠오른다
오늘이 가고 내일이 오는 길목에서 고향을 생각한다
鄕愁(향수) 청송 최대식 겨울 깊은 이수정 연못 속 다가오는 파란 고향 하늘 눈 감은 아기 더듬던 고사리손 향기로운 젖 내음 둥근 그 얼굴
출처 : ♣ 이동활의 음악정원 ♣
글쓴이 : 청송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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