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하는 의자
[스크랩] 그리움
무아.
2010. 3. 16. 14:59
그리움。
물방울 화석이란 것이 있다 빗방울이 막 부드러운 땅에 닿는 그 순간 그만 지각변동이 일어 그대로 퇴적되어버린, 그러니까 정확하게 말하면 빗방울 떨어졌던 흔적, 빗방울의 그 둥글고 빛나던 몸이 떨어져, 사라져, 음각으로 파놓은 반원, 그때, 터진 심장을 받으며 그늘이 되어버린 땅, 이를테면 사랑이 새겨넣은 불도장 같은 것,
-정복여
출처 : 무아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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