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하는 의자 [스크랩] 작은 엽서9 - 기다림 무아. 2010. 3. 16. 14:49 < 작은 엽서-9 ---기다림 > - 김선태 어떤 날은 네가 무섭도록 보고팠다 그러나 가장 절실할 때 널 찾지 않기로 했다 그 숱한 그리움으로 수일을 앓고 물빛 투명한 심상으로 너를 떠올릴 때도 못내 널 찾지 않기로 했다 어느 외진 바다 기슭에서 수없이 파도에 씻겨 닳아진 차돌처럼 견고하게 다져진 외로움 그대로 끊어질 듯한 기다림의 목울대 그대로 혼자서 살아가는 날의 그 공허한 행복감 쨍쨍 맑은 어느 날 높고 외딴 봉우리에 흰 한숨처럼 감기는 구름인 듯 사랑이여, 그때 홀연 네가 오려나 출처 : 무아생각글쓴이 : 무아 원글보기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