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하는 의자

[스크랩] 저 산 저 물

무아. 2010. 3. 16. 14:39

저 산 저 물

 

 

산도 한 삼십 년쯤 바라보아야 산이다
물도 한 삼십 년쯤 바라보아야 물이다

 

내가 누우면 산도 따라 나처럼 눕고
내가 걸어가면 물도 나처럼 흐른다

 

내가 잠이 들면 산도 자고
내가 깨어나면 물로 깨어난다

 

내가
세상이 적막해서 울면
저 산 저 물도 괴로워서 운다.

 

..... 김용택

 

 


 

출처 : 겨레사랑산악회(since1992)
글쓴이 : 새암누리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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