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기가된나무

[스크랩] ♪ 조 수미 / 기차는 8시에 떠나네

무아. 2010. 3. 15. 12:48
 

     

     

     

    밤이 오려는지 사방이 어둑어둑했다.

    얼마나 달렸을까.

    그들이 있는 마을과 바다가 멀어진 뒤

    나는 해안도로 한편에 차를 세웠다.

    눈물이 쏟아져서 더는 운전을 할 수가 없었다.

    핸들에 얼굴을 묻었다.

    참으려고 하지도 않고 나는 오랫동안 소리내어 울었다.

     

    도로 저편이 바다인가.

    파도소리가 귓전에 머물렀다가 사라졌다...

     

    그래도......

    고맙다. 살아 있어주어서...

     

    -신경숙 '기차는 7시에 떠나네 중에서-

     


    ♣ 시와 숭늉이 만났을 때 / 블로그 / 청안헤어 ♣
출처 : 비밀의 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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