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사이

[스크랩] 뒷구멍으로 호박씨 깐다

무아. 2010. 3. 15. 00:01

 

 

 

옛날에 매우 가난한 선비가 살았다.

이 선비는 글 공부에만 매달리고

살림은 오로지 아내가 맡아서 꾸려 나갔다.

 

굶기를 밥 먹듯 하면서도 이들 부부는 훗날을 바라보며

가난의 어려움을 이겨 나갔다.

그런데 어느 날 선비가 밖에 나갔다 돌아와서 방문을 열자

아내가 무언가를 입에 넣으려다가

황급히 엉덩이 뒤쪽으로 감추는 것이 보였다.


선비는 아내가 자기도 모르게 음식을 감춰두고

혼자 먹고있었다는 사실에

불쾌감을 느끼면서 엉덩이 뒤로 감춘것이 무엇이냐고 추궁했다.

그러자 당황한 아내는 호박씨가 하나 떨어져 있기에

그것이라도 까먹으려고 집어서 입에 넣다 보니까

빈 쭉정이더라는 것이었다.

 

그러면서 아내는 눈물과 함께 용서를 구하고,

선비는 그런 아내의 말에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함께 껴안고 눈물을 흘렸다.


이런 이야기로부터 남 몰래 엉큼한 일을 하는 것을 일러

`뒷구멍으로 호박씨 깐다`고 하게 되었다고 한다.

 

이야기 자체는 눈물겨운 내용을 담고 있으나

 

세월이 흐르는 동안 이야기의 내용과 거기에서 비롯된 말이

따로 떨어져 쓰이면서

부정적인 의미로 쓰이게 되었다고 합니다.

 

 

 

 

 

소박한 미소로 밝혀주는
개망초꽃과 더불어 우리에게 친근함을 안겨주는
호박꽃의 미소는 빼 놓을 수 없는 일이다

 

 

 

관상용(새알)호박 

 

 

 

기억을 떠 올려보면 못생긴 사람을 일컬어
호박꽃에 비유했던 말들이 떠 오른다
그만큼 호박꽃은 꽃으로는 아름답게 인식되지
않았기 때문이었는지도 모르겠다

 

 


 


많은 세월이 흐른 지금에 와서 호박꽃을 바라 보노라면
그 어떤 꽃들과 비교할 수 없는 친근함과
시골의 향수가 듬뿍 묻어 나오고 있음을 느끼게 된다

 

 

 

 

호박은 이뇨 작용이 뛰어나고 당질이 풍부하여 소화 흡수 가 잘되고,

식이 섬유가 많아 변비에 좋고 그 성분이 고르고 맛이 달고 독이 없으며,

산후 부기를 빼는데 탁월하여 많이 이용되고 있다.

 

 

 

 

된장찌개에 호박잎을 넣어 끓이면 참 맛있다

아무래도 호박은 버릴 것이 하나없는
우리에게 참 소중한 친구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뜻밖에 좋은 일을 만났거나 무언가를 얻었을 때, 

우리는 '호박이 덩굴 째 굴러 들어왔다'는 말을 한다

 

 님들의 가정에

호박이 덩굴 째 들어오는 행운이 있기를 빕니다...

 

 

 

         


출처 : 수연까페
글쓴이 : 하얀바다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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