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글
[스크랩] 그놈의 성에 때문에 접촉사고를...
무아.
2010. 3. 13. 09:35
작은아이 성장클리닉 결과 보러 아침 일찍 아주대 병원으로 서두르는 길에
집 앞에서 접촉사고를 내고 말았네요.
수원까지 예약시간에 대려면 얼추 한 시간도 남지 않았고
오늘따라 차유리에 성에가 잔뜩 낀 게 화근이었죠.
급하다고 바늘 몸통에 실을 꿰었다고나 할까,
워셔액을 분사하고 와이퍼를 작동시키며 출발은 했는데
고개 숙여 쪽구멍으로 보기에는 애초 너무 무모했던 거였죠.
순간적으로 이러면 안되지 생각했는데
국도 좌회전 진입하는 곳(직진도로가 샛길이라 평소 직진통행이 드문 굴다리)에서
직전하는 차량의 옆구리를 박아버렸습니다.
이건 뭐야? 뻘쭘... 대략난감...
다행히 시계가 흐린 탓에 서행하고 있었고
상대 차량도 서행하던 차라 다친 사람은 없었습니다.
물론 작은놈도요.
이미 상대 차량이 직진 중에 제가 좌회전한 것이어서
거의 80% 이상은 제 과실이라고 볼 수 있죠.
재작년부터 자차보험을 빼고 득을 본다 했는데 결국 고스란히 반납하고 마네요.
출근하는 동네사람들 아침부터 뭔 일이래 하며 쭈삣쭈삣하고 얼굴이 화끈화끈...
광고 한번 지대로 했네요. 창피해라. ㅋㅋ
차는 공업사로 견인되어 맡겨놓고 왔구요.
타이어 펑크 나고 앞 범퍼쪽을 다 갈아서
견적이 90-100만원 정도 나온다고 합니다.
몇 년간 사고가 뜸했는데 오늘 한 건 하네요.
새해 벽두부터 액땜 확실히 합니다.
그렇찮아도 사는 데 바빠 사람이 점점 오만해지고 경솔해지는 게 아닌가 했는데
이쯤에서 다시 마음을 다스리고, 고쳐 매라는 말씀 같아서
겸허하게 반성하고 있습니다.
아이고, 아리아리 쓰리쓰리...
출처 : 겨레사랑산악회(since1992)
글쓴이 : 무아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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