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글

[스크랩] 생각 하나

무아. 2010. 3. 13. 09:30

 

 

끝날 것 같지 않은 일을 끝내고 집에 오면
몇 일이 뭉텅 잘려 과거로 흘러버린 것 같다.

아득하다.

가끔은 기억도 혼란을 일으킨다.
하루를 이겨냈다는 기쁨도 잠시
자꾸 헛헛해지고 쓸쓸해진다.
채울수록 갈증만 난다.
그래도 바닥까지 봐서는 안되는 것인데
꼭 거기까지 본 느낌...
삶이 시시해질까 봐 겁난다.

내일은 또 무슨 밑빠진 독에
물을 부어야 할까.

출처 : 무아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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