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글
[스크랩] 아침부터 불쾌한 일이...
무아.
2010. 3. 13. 09:12
오늘 11시경에 은행일 보려고
현서를 데리고 우리 동네 아파트 상가로 갔습니다.
국민은행에서 제공하는 자동기기 두 대가 서 있는데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오늘따라 한 대가 고장이지 뭡니까?
25일이고 월요일이라 은행업무가 바쁜 날이어서인지
당연히 사람들이 한 10여명 줄을 서 있었죠.
이럴 때 짜증나지 않는 사람 누가 있겠습니까?
15분쯤 기다려 드디어 내 차례가 되었을 때
처리할 건수가 네 건이라 순간적으로 갈등을 했답니다.
그래서 두 건을 먼저 처리하고 조금 미안한 생각이 들어
뒷자리 아기업은 아줌마에게 자리를 양보하고
바로 뒤에 다시 줄을 섰답니다.
사실 줄만 길지만 않았어도 평소에 하던대로 맨 뒤로 다시 섰을 겁니다.
그런데 문제의 발단은 이 아기엄마가 한 5분 이상을 잡고 있었던 거죠.
줄은 더 길어지고 사람들이 다 씩씩대는 분위기였습니다.
다시 내 차례가 되고 일을 처리하고 돌아서는데
누군가 "씨팔, 좆같네" 하고 침을 뱉는 거예요.
아 여기서 우리의 꽃추남, 머리 끝까지 화가 치밀어
"지금 나한테 한 말이우? 뭐가 좆 같아요?"하고 따졌죠.
자세히 보니 체육복 차림을 한,
20대 후반의 건장한 청년으로 보였습니다.
그 작자는 아예 내 말을 들은 체도 않고 자기 일만 하더군요.
물론 현금 인출만 가단히.
"이봐요! 사람 말이 말같지 않아요?"
사람들 일제히 웅성웅성...
"애 아빠가 좀 참아요."등등의 응원의 말들이 쏟아지고...
"그말 금방 나한테 한 말 아녔어요?"
"씨발, 아저씨가 여기 전세 냈냐구요?"
"항의하려면 정확히 국민은행에 항의해야 되는 거 아녜요?
보다시피 기계가 한 대 고장나 있잖아요.
공동생활 하면서 그정도는 서로 지켜줘야 되는 거 아녜요?"
그러자 그 청년 분에 못이긴 표정으로 얼굴 근육을 씰룩이며,
"아이씨, 아침부터 재수 좆같네."하면서 휙 가버더군요.
우리의 꽃추남, 비호같이 날아가서 뒤통수를 한 대 갈기려고 하다가
(아침부터 술을 먹지 않았던고로, 후후) 꾹 참고 말았습니다.
그 청년 말대로 '아침부터' 더러워서 정말...
똥을 무서워 피하지는 않는다고 하죠.
참 요즘세상 무섭습니다.
은행일 좀 보려고 하다가 칼 맞는 일 생기겠습니다.
현서를 데리고 우리 동네 아파트 상가로 갔습니다.
국민은행에서 제공하는 자동기기 두 대가 서 있는데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오늘따라 한 대가 고장이지 뭡니까?
25일이고 월요일이라 은행업무가 바쁜 날이어서인지
당연히 사람들이 한 10여명 줄을 서 있었죠.
이럴 때 짜증나지 않는 사람 누가 있겠습니까?
15분쯤 기다려 드디어 내 차례가 되었을 때
처리할 건수가 네 건이라 순간적으로 갈등을 했답니다.
그래서 두 건을 먼저 처리하고 조금 미안한 생각이 들어
뒷자리 아기업은 아줌마에게 자리를 양보하고
바로 뒤에 다시 줄을 섰답니다.
사실 줄만 길지만 않았어도 평소에 하던대로 맨 뒤로 다시 섰을 겁니다.
그런데 문제의 발단은 이 아기엄마가 한 5분 이상을 잡고 있었던 거죠.
줄은 더 길어지고 사람들이 다 씩씩대는 분위기였습니다.
다시 내 차례가 되고 일을 처리하고 돌아서는데
누군가 "씨팔, 좆같네" 하고 침을 뱉는 거예요.
아 여기서 우리의 꽃추남, 머리 끝까지 화가 치밀어
"지금 나한테 한 말이우? 뭐가 좆 같아요?"하고 따졌죠.
자세히 보니 체육복 차림을 한,
20대 후반의 건장한 청년으로 보였습니다.
그 작자는 아예 내 말을 들은 체도 않고 자기 일만 하더군요.
물론 현금 인출만 가단히.
"이봐요! 사람 말이 말같지 않아요?"
사람들 일제히 웅성웅성...
"애 아빠가 좀 참아요."등등의 응원의 말들이 쏟아지고...
"그말 금방 나한테 한 말 아녔어요?"
"씨발, 아저씨가 여기 전세 냈냐구요?"
"항의하려면 정확히 국민은행에 항의해야 되는 거 아녜요?
보다시피 기계가 한 대 고장나 있잖아요.
공동생활 하면서 그정도는 서로 지켜줘야 되는 거 아녜요?"
그러자 그 청년 분에 못이긴 표정으로 얼굴 근육을 씰룩이며,
"아이씨, 아침부터 재수 좆같네."하면서 휙 가버더군요.
우리의 꽃추남, 비호같이 날아가서 뒤통수를 한 대 갈기려고 하다가
(아침부터 술을 먹지 않았던고로, 후후) 꾹 참고 말았습니다.
그 청년 말대로 '아침부터' 더러워서 정말...
똥을 무서워 피하지는 않는다고 하죠.
참 요즘세상 무섭습니다.
은행일 좀 보려고 하다가 칼 맞는 일 생기겠습니다.
출처 : 겨레사랑산악회(since1992)
글쓴이 : 무아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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