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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휴가 댕기왔시요(1)
무아.
2010. 3. 13. 09:11
휴가 잘 다녀왔습니다.
어젯밤 늦게 도착하여 오늘은 하루종일
방글라데시와 방콕을 오가며
라보때, 파전에 막걸리 한 잔, 낮잠, TV 빵꾸내기
등등을 하며 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여독을 푼다고 할까,
여태 세수도 않고 산적같은 몰골로요.
'아기다리 고기다리'던 휴가도 끝나고 이제 무슨 낙으로 살죠?
음 그러고 보니 이번주 금요일에 광복절이 끼어 있군요.
흐미 고거 기특한 거. 음하하하...
요새 공자형님을 비롯하여 덕유산 노래하는 사람들이 있어
고향 가는 길에 잠시 덕유산 구천동 구경이나 하려고
삼공리까지 들어갔다가 그냥 도로 나왔습니다.
입장료 내고 들어갈래니 애 둘 데리고 엄두가 나지 않아서요.
계곡 하류(매표소 아래)가 안보여 이상하다 했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무주리조트 뒤쪽으로 새로 뚫린 길로 갔다 왔더군요.
예전에 무주에서 버스 타고 들어갈 땐
나제통문과 넓은 구천동계곡 하류가 길따라 조망되어 참 좋았었는데요.
다시 함양으로 내려가 올림픽고속도로를 타고 지리산IC를 빠져
지리산 실상사를 갔죠.
실상사는 참 오랫동안 가보고 싶었던 곳이었는데,
일반적인 산사답지 않게 넓은 개천 건너 평지에 위치해 있고,
명성에 비해 사찰 규모가 무척 작고 아담하더군요.
그러나 10여점이나 되는 보물과 전혀 현대식으로 가공하지 않는
예스러움이 무척 인상적이었습니다.
특히 두 기의 석탑을 배경으로 선 키작은 대웅전(?)의 자태와
붉은 배롱나무(백일홍)꽃이 나그네의 발길을 묶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이런 고풍스러운 산사가 맘이 듭니다.
순천 선암사나 부안 내소사 같이
수수함과 예스러움과 자연스러움이 곳곳에 배어있는...
지리산 턱 밑까지 와서 그냥 갈 수 없지 않는가...
이상한 객기가 발동하더군요.
뱀사골, 달궁계곡을 지나 정령치를 찍고
도로 돌아나와 성삼재로 가서
얼마 전 성철이가 종주하며 지나갔을
노고단과 만복대를 보고 잠시 군침을 흘린 후
구례로 넘어가는 길에 천은사를 또 찍고,
화엄사를 가려고 했으나 식구들이 모두 피곤하다고 하여 그냥 통과.
역시 뱀사골 하류와 달궁계곡의 비경은 더운 속이 시원할 정도였죠.
뱀사골 골짜기의 비경이야 세인에게 익히 알려진 거지만
도로를 끼고 흐르는 이 계곡의 하류도 만만치 않은 아름다움을 갖고 있습니다.
뱀사골로 들어가고 싶은 맘이 굴뚝 같았지만
계곡 초입까지의 어마어마한 진입로 거리 탓에 몇 년 후로 미뤘습니다.
김용택의 섬진강 푸른 물줄기를 따라 하동으로 내려가다가
조영남의 화개장터 기념비 앞에서 사진 한 장 박고
보리밥집에서 파전에 막걸리 한잔 걸쭉하게 목 축이고...
그런데 여기서 기어이 사고 발생.
까먹는데 선수인 내가 카메라를 테이블 위에 놔둔 채 고향으로...
더 한심한 건 분실 사실도 이틀 뒤에야 알게 되고
추적에 추적을 거듭한 끝에 부랴부랴 114에 전화하고
한바탕 난리부르스를 땡겼습니다.
내 건망증 사고, 아마 큰 것만 쳐도 전과 20범은 족히 넘을 겁니다.
도대체 뇌의 특정부분에 문제가 있는 건지, 원.
고향에서는 하루는 어머니와
또 하루는 일가친척 방문.(이 내용은 시시콜콜하여 생략하겠음)
어젯밤 늦게 도착하여 오늘은 하루종일
방글라데시와 방콕을 오가며
라보때, 파전에 막걸리 한 잔, 낮잠, TV 빵꾸내기
등등을 하며 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여독을 푼다고 할까,
여태 세수도 않고 산적같은 몰골로요.
'아기다리 고기다리'던 휴가도 끝나고 이제 무슨 낙으로 살죠?
음 그러고 보니 이번주 금요일에 광복절이 끼어 있군요.
흐미 고거 기특한 거. 음하하하...
요새 공자형님을 비롯하여 덕유산 노래하는 사람들이 있어
고향 가는 길에 잠시 덕유산 구천동 구경이나 하려고
삼공리까지 들어갔다가 그냥 도로 나왔습니다.
입장료 내고 들어갈래니 애 둘 데리고 엄두가 나지 않아서요.
계곡 하류(매표소 아래)가 안보여 이상하다 했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무주리조트 뒤쪽으로 새로 뚫린 길로 갔다 왔더군요.
예전에 무주에서 버스 타고 들어갈 땐
나제통문과 넓은 구천동계곡 하류가 길따라 조망되어 참 좋았었는데요.
다시 함양으로 내려가 올림픽고속도로를 타고 지리산IC를 빠져
지리산 실상사를 갔죠.
실상사는 참 오랫동안 가보고 싶었던 곳이었는데,
일반적인 산사답지 않게 넓은 개천 건너 평지에 위치해 있고,
명성에 비해 사찰 규모가 무척 작고 아담하더군요.
그러나 10여점이나 되는 보물과 전혀 현대식으로 가공하지 않는
예스러움이 무척 인상적이었습니다.
특히 두 기의 석탑을 배경으로 선 키작은 대웅전(?)의 자태와
붉은 배롱나무(백일홍)꽃이 나그네의 발길을 묶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이런 고풍스러운 산사가 맘이 듭니다.
순천 선암사나 부안 내소사 같이
수수함과 예스러움과 자연스러움이 곳곳에 배어있는...
지리산 턱 밑까지 와서 그냥 갈 수 없지 않는가...
이상한 객기가 발동하더군요.
뱀사골, 달궁계곡을 지나 정령치를 찍고
도로 돌아나와 성삼재로 가서
얼마 전 성철이가 종주하며 지나갔을
노고단과 만복대를 보고 잠시 군침을 흘린 후
구례로 넘어가는 길에 천은사를 또 찍고,
화엄사를 가려고 했으나 식구들이 모두 피곤하다고 하여 그냥 통과.
역시 뱀사골 하류와 달궁계곡의 비경은 더운 속이 시원할 정도였죠.
뱀사골 골짜기의 비경이야 세인에게 익히 알려진 거지만
도로를 끼고 흐르는 이 계곡의 하류도 만만치 않은 아름다움을 갖고 있습니다.
뱀사골로 들어가고 싶은 맘이 굴뚝 같았지만
계곡 초입까지의 어마어마한 진입로 거리 탓에 몇 년 후로 미뤘습니다.
김용택의 섬진강 푸른 물줄기를 따라 하동으로 내려가다가
조영남의 화개장터 기념비 앞에서 사진 한 장 박고
보리밥집에서 파전에 막걸리 한잔 걸쭉하게 목 축이고...
그런데 여기서 기어이 사고 발생.
까먹는데 선수인 내가 카메라를 테이블 위에 놔둔 채 고향으로...
더 한심한 건 분실 사실도 이틀 뒤에야 알게 되고
추적에 추적을 거듭한 끝에 부랴부랴 114에 전화하고
한바탕 난리부르스를 땡겼습니다.
내 건망증 사고, 아마 큰 것만 쳐도 전과 20범은 족히 넘을 겁니다.
도대체 뇌의 특정부분에 문제가 있는 건지, 원.
고향에서는 하루는 어머니와
또 하루는 일가친척 방문.(이 내용은 시시콜콜하여 생략하겠음)
출처 : 겨레사랑산악회(since1992)
글쓴이 : 무아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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