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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카페주인 무아 --->浪 人

무아. 2010. 3. 13. 09:09
카페주인이 바뀌었습니다. 벌써 한 10여일 됐네요.
바로 공지를 하지 못한 건 순전히 저의 게으름 탓입니다.
무슨 일을 하건 평소에 박수칠 때 떠나자는 주의였는데
무엇보다 송구스럽기도 하고, 구차한 변명을 늘어놔야 할 것 같기도 해서요.
넓은 아량으로 이해해 주실거죠?
제가 전 카페(99년 개설-겨레사랑청년산악회)와 현 카페의 주인장을 맡아왔으나
언제고 적임자가 나타나면 물러날 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것이 유야무야 지금까지 흘러오게 됐네요.
물이 한 자리에 오래 고여 있으면 썩기 마련이라고들 합니다.
날이 갈수록 열정이 자꾸만 식어간다는 자괴감이 생기더군요.
몇번이고 초심으로 돌아가고자 마음을 거듭 옥죄곤 했지만
속절없는 마음을 다스리기란 쉽지 않음을 알았습니다.
그러던 차에 그동안 운영자직을 맡아오던 김태성님이 회장이 되었고,
누구보다 현 회장님의 능력을 높이 사는지라 카페 양도를 결심하게 됐습니다.
산악회의 발전을 위해서도 회장님이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통일적으로 관리하는 게 효율적이지 않겠습니까?
그리고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 맛이겠지요.
저는 지금 너무 기분이 좋습니다. 그리고 홀가분합니다.
새 카페주인인 회장님의 신념과 열정을 믿어의심치 않기에 더 편안한지 모르겠습니다.
회장님께 격려의 박수를 보내주세요.
저는 앞으로도 늘 변함없이 여러분과 함께 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그동안 감사합니다.
출처 : 겨레사랑산악회(since1992)
글쓴이 : 무아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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